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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아미코젠, 베트남 상장사 ‘남비에트코퍼레이션’과 합작법인(JV) 설립 계약 체결

아미코젠이 베트남 상장사 남비에트코퍼레이션(이하 나비코)와 함께 베트남에 합작법인(JV)를 설립하여, 헬스케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아미코젠은 지난 19일 나비코와 메기 젤라틴 확보를 위한 JV계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 롱쑤옌시에 젤라틴·콜라겐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에 콜라겐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이를 발판으로 세계적 콜라겐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젤라틴은 이너뷰티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콜라겐 펩타이드(이하 콜라겐)의 원료로 사용된다. JV계약으로 아미코젠은 핵심 원재료인 젤라틴 확보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어류콜라겐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수산식품 전문기업 나비코는 1993년에 설립된 베트남 최대 메기 가공 전문기업으로, 베트남 안장성 롱쑤옌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이 지역에 나비코는 자체 메기 양식장 및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 제품은 메기 필렛 및 그 가공 식품으로 해외 약 90여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수출 실적은 1.9억 달러(2,408억원)를 기록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25만톤 규모다.

 

양사는 5050JV 지분율을 확보하고,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 젤라틴 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 상업 생산에 들어가며, 800톤 규모로 설립한다. 판매 추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연 1,600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나비코로부터 공급받은 신선한 메기 어피를 젤리틴으로 가공하고, 이를 콜라겐으로 제조해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자체 젤라틴 판매 사업도 추진한다. 젤라틴은 약용 캡슐, 지혈제 등 다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제약사 등에 판매할 수 있다.

 

아미코젠 서해창 생산본부장은 이번 JV계약으로 콜라겐의 핵심 원료인 메기 젤라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20년간 축적한 바이오 기술력을 토대로 나비코사와 협력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미코젠 본사의 헬스케어 사업 매출은 작년 기준 약 260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성장했다. 그 중 콜라겐 소재의 판매 실적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1% 성장해왔다. 앞서 아미코젠은 경남 진주에 소재한 콜라겐 공장을 증설하고, 중국에도 콜라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700)의 콜라겐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 <>